이번 주말에 시카고에서 6시간 떨어진 세인트 루이스에 갔다.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 Washington University of St. Louis (일명 와슈)가 있는 도시. 12기 친구들, 연호, 수지, 상일, 향기를 보고, 그곳 한국 사람들과 조금 어울리고, 서부 개척을 기념하는 Gateway Arch를 보고 왔다. 소나타를 뽑은 간지 연호 덕분에 편하게 다녔다. 워슈는 매우 깔끔한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시골에서 있어서 그런지 약간 민사고 같은 느낌도 났다.
여행을 다니면서, 미국에 와있는 친구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는 것도 흥미롭고 의미있는 일인거 같다. 내가 알던 이 친구들은 어떤 부분에서는 많이 변했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정말 똑같았다. 그대로였다. 연호는 연호나름대로, 상일이는 상일이대로 살고 있더라. 나는 또 나대로 살고 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년 밖에 안되었는데 이렇게 다르게 살고 있다. 10년 후에는 어떻게 다를까. 앞으로 볼 친구들이 더 많아 기대된다.
혼자 싸돌아다니면서 느낀건, 미국은 정말 불안정한 사회인거 같다. 총기 소지가 가능하며, 빈부격차가 매우 크다. 가난한 흑인 인구는 도시 안에서 산다. 그렇기 때문에 밤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가끔은 무섭다. 총을 들고 핸드폰을 뺏어가고 돈을 요구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인트루이스든 미네아폴리스든 시카고든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흑인들은 무조건 경계하게 된다. 분명 이들은 모두 도둑은 아닐텐데 말이다.
그래서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인종에 대한 편견 때문에 어떤 사람과 마주치고 어떤 도시에서 걸어다니는게 불안하다는건 참 슬픈 일이다.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학교로 돌아오는 한시간 반 동안 계속 경계하면서 다녔다. 정말 힘든 일이다. 그러한 면에서 과연 이곳의 삶의 질이 더 좋다고 할 수 있을까. 거리를 가다가 강도를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다니는 도시에 무슨 즐거움이 있을까. 한국이나 홍콩처럼 마음껏 마음 편하게 돌아다니는게 그립다.
















특히 미국 도시들이 심한편이지 않을까..? 그러다보니 외지인들에게 더 강하게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기도 할거구. 해가 진 후에는 보통 사람들은 근교 집으로 가버리니…도심과 주거지의 구분이 우리보다 뚜렷한 편이데다가, 차 없이 다니기 아무래도 힘들고…조심은 하되 너무 불편해하지는 마. 좋은 사람, 그저 보통 사람이 더 많을 거잖어.
자정 가까운 한밤중에 돌아다녀도 아무렇지 않기로는 우리나라 대도시들 만한 곳도 없긴해 ㅎ. 홍콩은 대표적인 불야성이고. 한편으로는 낮과 밤, 일과 쉼의 경계나 구분이 좀처럼 없기도 하잖우…
btw, 사람에게 나고 자란 데 만한 곳은 없는 가봐. 하지만 떠나보아야 비로소 그게 알아지고 느껴진다는 거 ㅎ. 낯선 곳이 주는 또다른 자유, 만끽하시길!
헐 운전하는 연호 너무 신기해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나 시카고갔을 때 괴리감이 너무컸어 ㅠㅠ 이타카에는 진짜 코넬학생밖에 없는 정도고 엄청 안전한뎅 그렇게 큰 도시가보니까 엄청 스트레스더라 그 안전신경쓰고 그래야하는데 ㅠㅠ 그리고 동네마다 진짜 가까운 거리인데도 생활환경이 케바케고.. 아무래도 우리가 진짜 서울근처에서 나고 자라서 익숙해서 그런가봐 ㅋㅋ 요즘 미국에서 살면서 느낀건데 더 어릴 때 왔으면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었을 수도란 생각이드는데 아무래도 가치관 다 형성되고 너무 새로운거에 적응하기에는 (물론 아직 젊지만) 호기심보다는 거부감이 더 먼저 드는 나이가 된 것 같아서 익숙한 나의 마더랜드가 그립다 ㅠㅠ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이타카가 조아..